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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포인트 정치자금 기부 실효성 논란

달달한조박사 2007. 7. 24. 17:23
[머니투데이] 2007-07-24 16:35

 광주은행(은행장 정태석)이 추진중인 '카드 보너스 포인트 정치자금 기부'가 기탁자 의사와 상관없이 불특정 정당에 배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광주은행(은행장 정태석)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 카드 이용고객의 정치자금 기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VISA카드 보너스포인트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주은행VISA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보너스 포인트를 고객의 의사에 따라 선관위에 정치자금으로 기탁하고, 선관위는 기탁자에게 정치자금 영수증을 발급해 연말정산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광주전남지역 금융권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하지만 선관위로 입금된 정치자금이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국고보조금 형태로 정당에 배분, 기부자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헛점을 안고 있다. 밀알의 보너스포인트를 국고로 귀속시키는 꼴이 된 것.

때문에 지역민들은 투명한 정치자금제도의 정착을 위해 특정정당, 인물에게 정치자금을 기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은행 고객 김 모씨(34. 북구 양산동)는 "포너스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겠지만, 좀더 의미있는 정치자금 기부를 위해 기부자가 희망하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을 지정하는 제도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라는 용어에는 불특정 정당에게 정치자금을 기탁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치자금제도 정착을 위한 시도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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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 병스러운 일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