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오후 5시 튼실이가 태어 났습니다.
2012년 4월 14일 집사람이 예정일을 넘어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하여 새벽 6시가 조금 넘어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평소 가진통도 없었는데 14일 당일은 약간의 가진통이 발생하였지만 유도분만제(질정제)를 제거하니 다시 감쪽같이
가진통이 사라 졌습니다. 아침 7시부터 15일 새벽 1시까지 금식(물 포함)을 하면서 유도분만을 하였지만 실패..
기존과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자궁문 1cm)
새벽 1시 다시 출산대기실에서 병실로 올라와 밥을 먹고 2시정도에 취침... (잠은 잘 자지 못했습니다.)
15일인 다음날 새벽 5시 30분 부터 다시 유도분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수액(포도당)에 섞어 혈액에 투여되는 유도분만을 시작하였으며, 오후 2시경 제가 2인실에서 일반실(5인실)로 짐을 옮기는 동안 긴급상활이 발동하였습니다.
가진통은 있었지만 튼실이는 아직도 자궁에 떠 다니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박동 저하..
간호사 2분에 일요일 출근하신 당직의사(다행히 우리 담당 의사) 출동..
유도 분만을 중지하고 튼실이에 상태를 주시... 집사람은 산소호흡기 부착.
3시경 담당 의사(당직) 선생님이 유도분만을 더 할 수는 있지만 상태가 입원 전 그대로고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에 우리는 어떻게 할지 긴급 회의를 하고 내일까지 유도분만을 더 시행할지 아니면 재왕절개를 할지 고민을 하다 드디어 유도 분만을 결정하였습니다.
(집사람은 자연분만을 위해 매일 등산과 산책 그리고 계단 오르기 등 4~6시간 정도 항상 운동하였습니다.)
<수술 전 튼실이에게 보내는 메시지>
오후 4시경 수술을 하기 위해 수술실을 입장.. 출산까지 30분 수술 종료까지는 1시간 정도. 집사람 회복실에서 병실 이동까지는 대략 2시간이 경과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4시 30분까지 출산 소식이 들어오지 않아 많이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긴급 출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그쪽으로 이동하여 수술이 다소 늦어 졌습니다.
그러다 5시 경 드디어 튼실이가 태어 났습니다.
(2012년 4월 15일 오후 5시 몸무게 3.27kg / 키 50cm)
어머니 생신이 음력으로 1953년 4월 15일인데 튼실이는 양력 4월 15일에 태어 났습니다.
출산 후 인큐베이터에 있는 튼실이. 한쪽 눈을 떠 아빠가 사진 찍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튼실이를 봤을 때 나를 닮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귀며, 코며, 입술이며, 인중이며 저를 닮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와 할머니(튼실이에게는 증조할머니)를 닮았습니다.
너무 어렵게 임신을 하고 너무 어렵게 태어난 튼실이.. 아직도 실감이 안나 어색하네요. 아빠가 되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