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얼굴의 여친 대형 포스터에 포즈 잡는 준희

밥 먹기 전 준희도 한컷
2007년 9월 8일.. 드디어 지현 누나가 시집을 갔다.
여의도 KBS 별관에서 오후 3시에..
아는 아주머니들이 너무 많이 인사 하느라. 마치 내가 결혼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신부가 너무 이뻐서 만족.. (처음 볼때랑은 정말 엄청난 변화가. ㅋ)
결혼식에서. 성이씨를 보았지만. 동내 아주머니들을 챙기다 보니.. 우째 우째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 전에 어머니가 먼저 동내 아주머니 몇 분과 집에 가셨다.
나도 혼자 뻘쭘이 있기 거시기해.. 차를 몰고 회사로 고고씽~~
얼마전 인터넷으로 다운 받은. 레인 오버 미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여의도 공원 옆쪽에 잠시 차를 세우고 성이씨께 SMS를 날렸다.
예전에 내가 재미있게 본 태양의 노래를 성이씨도 너무 재미있게 보셔서 ^^
취향도 맞는거 같고. 보면 좋아 할꺼 같아. SMS~~
이래 저래 서로 문자를 보내다. 오늘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회사에 쌓아 놓은 짐들..(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옮기기에는 엄두가 안나는 엄청난 짐들)
을 이왕 차 가지고 나온 김에. 집으로 옮기려고.... ㅎ
회사 가서 예매하겠다고 하고.. 회사로 고고씽... 벌초 때문에 그런지.. 강변 북로가 정말 엄청났다.
2시간 만에 회사에 도착해. 경비 아저씨를 불러 주차장 문을 열고. 회사에 가서 짐을 정리하고.
예매를 하려고 하니.. 우리나라에 경우 1군대 극장에서만 상영을 하고 있다. 어허~
그때 시간이 5시가 조금 넘었는데.. 압구정 스폰지 하우스까지 6시까지 가는건 불가능...
그게 마지막 영화라. 일단.. 다른 영화 보자고 성이씨께 전화를 드린 후..
나를 기다리고 있는 당산역으로 고고씽..
짐을 차에 옮기고 출발 하려니 경비 아저씨가 회사 그만 두냐고.. 물어 본다
"이렇게 좋은 회사를 왜 그만둬요?" 이렇게 답하고.. 다시 출발..
성이씨는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기다리겠다고 한다.. 결혼식에 오느라. 책이나 다른것들을 준비 못했겠는데
지루 하시겠군.. 언넝 언넝 가자... OTL
역시.. 강변북로가 엄청나게 밀린다... 강변에서 당산역까지 3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OTL
보통 여자들은 30분 정도를 늦는것을 매너라고 생각하는지. 아무튼 여자 기다리는건 정말 엄청나게 해봐.
그 지루함을 안다. 10분이 100분 같은 느낌을..
그냥 집으로 가라 그럴까?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기다려 줬는데 미안해서... 미안하다고만 전화상으로 >.,<
암튼.. 우여곡절끝에. 당산역 도착... 서로 당산역 지리를 몰라... 나는 차를 근처에 비상등을 켜 놓고
주차를 하는데. 뒤에서 버스가 빵빵 거린다.. 성이씨랑 통화중인데... T^T
차선 바꾸면 될껄. 안가고 딱 붙어서 빵빵 거린다.. 에효. 일단 당산역을 한바꾸 돌고.. 한산한곳에 주차.
서로 통화하며 위치 확인.. 그러기를 대략 10분만에 만났다.
너무 미안해.. 평소에 기름 아까워 켜지도 않는 에어컨을 켜구. 공항 CGV로 고고씽~~
기름 주는게 눈에 보인다.. 이놈에 경차.. OTL
공항 CGV에 가서.. 사랑의 레시피를 예매하고 밥 먹고. 영화 관람....
나름 재미있는 영화 ~~
성이씨를 집까지 태워다 드리는데.. 은근히 집가는길이 쉬웠다.. 공항로를 따라 인공폭포를 지나.
성산대교를 건넌 후. 신촌가는 고가 옆길로 빠져 계속 직진. 그러다 T형 길이 나오면 우회전
그러고 몇백미터 가면 성이씨 집.. 성이씨는 집으로 들어 가시고.. 나는 집으로.. 가양대교를 건너는데.
밤 12시인데도 가양대교는 엄청 막힌다..
기름이 별로 없다는 경고등이 들어와 주유소로... 두번째 주유하는 건데.. 이번에는 잘했다. ㅎㅎ
저번에는 너무 먼 곳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껏는데.. 기어가 드라이브에 되어 있어 시동이 안걸렸던.
5만원이요 했는데. 만땅 기름이 48,000원. 2,000원을 거실러 준다.
집에 올라와 욕조에 물을 받은 후 노트북으로 그날 방영한 무한도적을 다운 받으면서 봤다.
그리고 취침....
그러고 아침에 일어나.. 성이씨와 약속했던. 레인 오버 미 예약..
오후 4시에 압구정 2번 출구에 만나 택시를 타고 로데오 거리로 이동.
일단 티켓팅을 하고. 처음가는 로데오 거리라 일단 구경을. 역시 압구정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다 잘꾸민다.
그리고 4억 소녀를 봤다.. 촬영하는 피팅 모델도 보고. 닭갈비 먹고. 스폰지 하우스로...
영화를 보며.. 옆에서 성이씨는 웃고 울고 ㅎㅎ
나는 그 영화를 다운 받아 볼때 웃은 적이 없다. 울은 적도 없다.
단지 영화를 다 보고. 너무 큰 감동이 몰려 왔다. 사랑, 우정, 가족... 그 소중한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다.
한번 본 영화 였지만.. 웃음이 나왔다. 눈물도 조금 나왔다.. 2번째 보는 영화인데..
줄거리도 다 알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고 눈물이 나왔다.
옆에서 웃는다. 나도 웃기다. 옆에서 우는것 같다 나도 슬프다
역시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 둘보다는 여럿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내일 모레도. 집에 돌아오면 혼자다.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신다.
일어난다.. 나는 혼자다. 부모님은 벌써 시장에 나가셨다.
쉬는 날이면 그냥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끌쩍 거린다.
차도 생기고. DSLR 카메라도 샀는데. 좋은 날씨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사진 찍고 싶은데..
백수 친구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PC방에 있다.. 한강고수부지에 놀러 가자고 해도. 잡고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지 않는다.
직장이 있는 친구들은 여자친구와 놀러 갔다.. 이제는 둘이 노는데 끼기도 그렇다.
그 커플들은 내년 정도 그리도 다른 친구는 내후년 정도에 결혼한단다.
아.. 이놈에 우울증.... 수 많은 사람중에 나만 고립된거 같다..
바쁜 일상속에. 잠깐에 여유가 찾아 오면. 그 공허함이 너무 커진다..
자유가 싫다 어딘가에 구속되고 싶어 진다... 젠장........
그냥 일에 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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