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품목’으로 온라인 유통 새 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모름지기 온라인 쇼핑몰이라면 최소한 수백, 수천 종류의 품목을 취급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 하지만 하루에 한 가지 제품만 판매하겠다고 나선 이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어 화제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을 창업하면서 전자상거래 업계에 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 이준희씨. 그가 오픈한 신개념 온라인 쇼핑몰 원어데이(www.oneaday.co.kr)가 그 무대다.

절친한 친구 몇 명과 함께 당시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인터넷 이용 경매방식 쇼핑회사를 차려 굴지의 인터넷 기업으로 키워낸 이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잘 알려진 사실. 이후 2001년 옥션을 이베이에 넘긴 후 동영상 콘텐츠 업체인 디오데오, 업소용 냉·난방기 생산업체 알레를 창업한 그가 6년 만에 다시 온라인 쇼핑몰 현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넘쳐나는 제품들로 갈수록 복잡해져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안겨주고 있어요. 판매자들도 어떻게 자신의 제품을 알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새로운 온라인 유통 방식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원어데이를 구상했죠.”

이 대표는 2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쇼핑몰을 오픈했다. 주위에선 “한 품목 가지고 되겠느냐?” “국내에선 아직 이르다”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있었지만 “옥션을 창업할 때나 디오데오를 오픈할 때나 늘 듣던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그의 오랜 창업 동료와 유통 전반에 대해 해박한 경험을 가진 후배가 든든한 힘이 되었다.

원어데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하나의 품목만 판매한다는 것. 해외에서는 우트닷컴(woot.com)이 몇 년 전부터 운영 중이지만 국내엔 처음 도입하는 신개념이다.

“지금 온라인쇼핑몰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제품의 홍수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얼마 전 한 조사를 보면 온라인쇼핑몰의 페이지 로딩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더군요. 1일 1제품 판매는 ‘오늘의 점심특선’과 같습니다. 쇼핑 시간의 단축과 함께 선택 가능성도 높였다고 할까요.”

하루에 한 가지 물건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원어데이에서 그날의 제품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이트 오픈과 함께 상품 스토리를 개설해 방문자에게 그날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상품 정보와는 다른, 제품에 담겨 있는 의미나 관련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만화나 짧은 에세이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공간이다. 또 동영상을 통해 소리로 표현될 수 있는 제품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판매할 제품군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거나 좋은 품질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품질 테스트와 심사를 거쳐 선정,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구입 경험자의 만족도에 따라 쇼핑몰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는 판단으로 제품을 선정하는 눈과 손길은 상당히 까다롭다.

원어데이의 성공 플랜 중 또 다른 하나는 다음 날 판매할 물건을 알 수 없다는 것.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신비주의 쇼핑몰 전략으로, 철저한 비밀을 유지해 고객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극대화한 경우다. 매일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으면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고정 회원들이 매일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는 “광고기법으로 유행한 티저광고에서 보듯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비주의 전략은 잘 활용하면 성공적인 홍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원어데이에서 소비자들은 종합 온라인몰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어데이의 상품 스토리가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면 판매자로서는 자사의 제품을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이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4시간 동안 한 제품만 집중 소개함으로써 직접 만져보는 것만 빼고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 그 때문에 중소기업에겐 새로운 판로가 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사업 구상 중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좋은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이 있어도 유통 판로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며 “현재 온라인쇼핑 시장은 워낙 많은 제품과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탓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적절한 판매방안과 홍보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어데이는 초기 매일 1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앞으로는 상품 카테고리 기준이 아닌 연령대별·성별·구매 형태별 등 사용자 카테고리 기준으로 특화한 1일 1품목 판매 형태로 사업 모델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부터는 식료품을 1주일에 1품목만 파는 ‘원어위크’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끊임없는 개발과 변화가 나의 장점으로 현재 원어데이의 모습은 내 구상의 10% 수준”이라는 이 대표는 “오픈 후 1년 정도면 옥션의 신화에 맞먹는 사이트로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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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쇼핑쪽에 있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본 아이디어가 아닐까?
그렇지만 틀린것이 있다면, 나 조준희는 그냥 머리속에 있었던 것이고.
이준희 사장님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신거다.

내가 원어데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가 포기한 이유.
1. 매일 매일 신상품을 파격가에 업데이트 하기란 힘들다.
- 초반에는 어느정도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정도 거래한 업체에 같은 상품만 계속 판매하게 될것이다.
  같은 제품군만 판매하게 될것이다. 약간 삐딱해 지면. 매일 매일 제품의 업데이트가 안될 수도 있다.
- 초반 물품 제공 업체를 찾기가 힘들다. 사이트 홍보를 위해서라면 초반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가야 되는데.
  초반 판매 데이터가 없으므로 파격적인 공급가로 괜찮은 물건을 받기가 힘들다.

2. 매출에 끝이 있다.
- 하루에 한개의 상품만 판다고 한다면, 위에 기사처럼 월매출 30억 이상은 남기기가 힘들다.
- 파격가라는 가정하에 배송비 포함으로 10% 마진의 공급가로 받는다면, 10만원짜리 제품이라도 실제
  카드수수료등을 빼고 남는 마진은 5천원 정도이다. 이렇게 하루에 10만원짜리를 1억원어치를 판다면
  하루에 1,000대를 판다는 가정하에 5,000,000만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일 이윤 5백만원으로 30일 월
  순수 이윤은 1억 5천만원이다. 월 1억 5천에 1년 순이익이면 대략 18억인데. 이 정도면 정말 성공한거다
  일년에 18억 정도면 직원들 인금, 사무실 임대료, 사무실 유지비용등을 빼더라도 정말 엄청나게 버는거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공식은 불가능하다. 하루에 10만원짜리 물건이 10개도 안나가. 하루에 단돈 5만원을
  벌수 있는 날이 더욱 많을 것이다.

3. 초반 투자 대비 성공 확률이 적다.
- 사이트 오픈은 정말 엄청난 품이 들어간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MD. 아무리 간단한 사이트라도.
  쇼핑몰이라면. 백오피스단에 정말 엄청난 페이지들을 만들어야 된다. 최소 수백에서 몇천 만원에
  개발비가 들어가는데. 한계가 보이는 쇼핑몰에 이정도 비용을 초반에 투자하기란. 정말 힘든 모험이다.

말에 앞뒤가 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리스트를 안고 사업을 시작한 저분께 박수를 보낸다..

나는 젊지만.. 실패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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