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영정보처리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회사 책상 달력과 수첩에는 내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요세 미친거죠...)

엑셀 활용인데... 10시 20분에 퇴근을 해서 지하철에서 DMB로 선덕여왕을 보며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지금 경영정보처리 시험시간인데 응시를 안하셨습니다."
"어랏? 오늘 시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 보겠습니다."

바로 지하철역에서 내려 PC방을 찾았습니다.
영등포구청역... 술집만 있지 PC방이 없더군요...
그리고 지갑에 지폐는 없고 딸랑 300원이 있더군요...

결혼을 앞두고 자금이 부족해 되도록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해서
은행부터 찾아 돈을 인출했습니다.

그리고 PC방을 찾아 학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ㅡㅡa
시험이더군요....

일단 시험에 응시를 했는데.. 1번 문제부터 함수입니다.
엑셀을 잘 사용하는 축에 속하는데.. ㅡㅡa 클릭 없이 그냥 함수를 쓰려니
막막합니다. 참고할 교재는 하나도 없고...

옆에 빈 PC에 엑셀이라도 실행해서 참고 하려고 했더니.. ㅡㅡa
PC방 자리도 Full

30문제 중에 객관식만 풀었습니다.

아.... 평일에는 야근모드에 주말 결혼준비로 리포트도 대부분 못 내고 있는데..
(거기에 리포트+이번 시험 모두 같은 교수님입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 졸업인데...

정말 망했습니다.

교재라도 있었으면 참고나 응용해서 다 풀수 있는건데...

남은 기말고사 기간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OTL

정말 직장다니면서 학교 다니기 힘든데..
휴.. 회사 일도 잘 안풀리고.. 학교 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3달 앞둔 결혼 준비 신경쓰랴....

정말 혼이 쏙 빠졌나 봅니다.

이제 지하철 끊기기 전에 집에 들어가 또 일해야 겠네요..

ps. PC방 왔는데. 시간 아까워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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