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가게무샤` 베일 벗다 [중앙일보]
`노 대통령 합의문에 집착 말아야` 조언
국정원 출신 김달술씨
노무현 대통령이 2일 평양에 간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최소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관광객들이 임진강 철교 앞 자유의 다리에서 도라산역으로부터 돌아오는 경의선 기차를 바라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은둔의 사나이'였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은둔의 사나이와 효과적으로 담판하기 위해 '김정일 대역'을 청와대로 불러 모의 회담을 했다.

김정일 대역은 현직에서 물러난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 직원이었다. 그는 김정일처럼 생각하고 김정일처럼 말하고 김정일처럼 표정 짓고 행동하도록 훈련 받았다. 그는 김정일의 캐릭터에 관한 한 한국 최고의 전문가다.

2007년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일 대역이 입을 열었다. 지금은 은퇴한 김달술(78)씨다. 김씨는 국가 정보기관과 남북회담 사무국에 있던 30년간 대북 분야에 종사했으며 이 중 상당기간 김일성.김정일의 성격을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가게무샤(그림자 무사.대역)'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게무샤 김씨가 30일 기자와 만났다. 가게무샤가 베일을 벗었다.

-노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람을 다루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머리도 비상하고 순발력이 있다. 깜짝 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가 하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언성을 높이며 분위기를 팽팽하게 조인다. 김정일식 상황 장악 노하우가 있다.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는 노 대통령이지만 자칫 이런 분위기에 말리면 해야 할 이야기를 다 못하고 돌아설 수도 있다."

-정보기관에서 가게무샤는 어떤 존재인가.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지금의 국정원에 이르기까지 정보기관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정밀 분석하는 부서가 있다. 그 가운데 평소 행동거지, 표정, 분위기는 물론 사고방식까지 그대로 모방해서 몸에 익혀야 하는 대역이 있다. 가게무샤는 언론 용어다. 주 임무는 남북대화에 나가는 우리 대표단의 가상 상대가 돼 회담 훈련을 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스로 김 위원장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아침에 일어나 노동신문을 읽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북한 방송과 원전을 보며 철저히 북한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30년 가까이 그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김 위원장이 된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몸은 남한에 있지만 철저하게 북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외딴 섬과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정보기관에서 처음부터 그런 임무를 맡았나.

"아니다. 대학 졸업 후 1961년 10월 중정에 들어간 뒤 줄곧 북한문제를 다루긴 했지만 처음에는 회담 전문가였다. 71년 적십자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회담 사무국 초대 국장을 지냈고 100여 차례의 남북대화에 관여했다. 10.26 사태 직후에는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 사람이라 하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 위원장 역할을 하던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90년대 중반 그가 숨지면서 내가 대역이 됐다."

-2007년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어떤 이야기를 할 것 같은가.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지속되고 한국에서 친미.반북 입장을 가진 사람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북한의 처지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이번엔 '우리 민족끼리'를 더욱 강조하고 통일 문제를 강도 높게 꺼낼 가능성이 있다. 그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을 캐묻고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려 들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다고 보나.

"핵과 선군정치를 포기하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을 요구해야 한다. 합의문 작성에 집착하지 않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마음속에 새기고 정상회담에 임해야 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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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2898248.html?ctg=1004

이런 미친.. 꼭 가게무샤라는 일본어를 써야 되나....
김정일 위원장 대역이라고 하면 되지....

오늘 메트로를 보니. 또..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과연 도라산역에서 영접할까?라는 기사가 있던데.
무개념들. 같은 국가 원수끼리 영접이라니.. ㅡㅡa

배웠다는 인간들이 어찌 그리... 답답한지..

그나저나 노무현 대통령도.. 정권초기에 좀 하지. 왜 말년에... 방북을 하는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뚫어놔서.. 이번에 역사에 한페이지에 남으려면 커다란 결과를 내야 될듯한데.
기대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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